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최석훈" 글로벌회사 HP에서 노조위원장으로 새로운 꿈을 키운다

전 삼성전자 HPPK 최석훈 왜 노조위원장이 되었나?

김영수 기자 승인 2018.09.04 17:03 | 최종 수정 2018.09.07 17:49 의견 0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의 최석훈 글로벌회사 HP에서 노조위원장으로 새로운 꿈을 키운다.

HPPK(HP Printing Korea) 노조위원장 최석훈은 2003년 삼성전자에 경력사원으로 입사를 하였다.그가 입사를 할 그 당시, 삼성전자는 프린터 산업을 삼성을 먹여 살릴 차세대 수종사업으로,
반도체와 같이 대한민국의 대표적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하고 있었다.
 
물론 그도 그 계획과 목표에 충분히 동의하였고, 살인적인 개발계획과 일정도 그저 세계 일등이 되기 위한 필연적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수 없이 많은 날들을 지새우며 일해 왔다.
회사의 목표에 따라 열심히만 일하면 임원이 되고, 사장이 되어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되는 줄

HPPK 최석훈 노조위원장

생각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그의 피나는 노력은 아름다운 결과를 내어주지 않았다.
시장의 실적은 나빠졌으며, 경영진의 무리한 경영계획과 개발계획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사원들의 몫으로 돌아왔다. 한창 일할 나이에 강압적인 권고사직에 내몰리는 선배들을 지켜보며 그의 순번은 언제올까? 숨죽여야 했다고 한다.
회사의 경영이 어려워지자 재벌 자본의 인내는 오래가지 않았고, 1700여명 임직원들과 우리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는 더 이상 돈이 안된다는 자본의 결정으로 인해 하루아침에 외국자본으로 HP로 팔려가는 신세가 되었다.
 
HP의 직원이 된 후 그는 생각했다.
HP라는 외국자본은 삼성자본과 결국 자본이라는 속성에서 같지 않은가? 몇몇 세련된 정책으로 우리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지만 돈이 된다 안된다는 단순한 자본의 논리로 사람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자본의 속성은 결국 같지 않은가?
모두가 성장의 한계가 있다고 여기는 생각하는 프린터, 복사기 사업… 언젠가는 불황이 찾아 올 것이고 언젠가는 구조조정의 회오리가 몰아칠 것이다. 자본의 내침을 받아 본 그는 다짐한다.
다시는 ‘자본의 논리에 저와 우리의 운명을 내 맡기지 않겠다.’ ‘단결되지 않은 채 무한 반복되는 경쟁의 나락으로 나와 동료를 빠뜨리지 않겠다’ 라고 다짐을 했다.
 
그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다 함께 잘살고, 다 함께 행복해지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다 같이 느껴 보자고 흩어진 개인이 아니라 노동조합이라는 단결된 조직으로 모이는 것이 어떤 힘인지를.그 단결된 힘으로 나와 우리의 동료를 지켜내자고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

그가 처음에 조합을 만들 때에는, 과연 삼성전자에서의 노무관리에 길들여진 우리들이 조합원 가입에 쉽게 동의할까?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조합을 이끌어 나가기 위한 동력이 조합원의 수에서 나오는데, 자칫 조합원의 숫자가 미미하면 어떻게 하나 사실 두려웠고 삼성의 경험과 보수 언론의 끊임없는 부정적 인식 심기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한다.
HPPK는 지금의 개발자 중심의 인력구조를 계속 가지고 갈까? 삼성시절,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한창 구축하기 위해 필요했던 엄청난 개발 및 개발보조 조직을 그대로 끌고 갈까?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현재의 안일한 상황에 안주해서 아무것도 안하고 있기엔 앞으로의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불안했다고 한다.
 
그래서 노동조합을 통해 우리들이 단결을 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나아가려 했고 노동조합을 통해 최소한의 방어기제를 작동시키고 노동조합이 모든것을 해결해 줄 수는 없고 만능이 아님을 알지만 노동조합을 통하여 우리는 단결할 수 있다면 혼자서 못하는게 가능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는것이 아니고 노동조합을 통하여 앞으로 변화될 우리의 처우에 대해 사측의 부당한 행위에 대하여 법적으로 보장된 단체행동을 할 수 있다는것에 막연한 불안함에 대한 대응책이라고 또한 강조했다.
 
과거 그가 몸담았던 삼성은 세계 1위의 위상을 가진 대기업이었으나, 노사문화 만은 그야말로 전근대적이었고  이제 그는 전통 있는 세계적 기업 휴렛팩커드 HP의 위상에 맞는 건강한 노사문화를 만들고 휴렛팩커드 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며 살아 갈것이라고 했다
 
HPPK 노동조합은 철저하게 조합원의 편에서, 철저하게 조합원이 승리하는 길을 걸어가고 노동조합을 민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들을 고민하여 조합원 여러분께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결국 그는 직원들을 대표할 신동력 노동조합을 출발시켰다. 지난 시절 그토록 열망하던 합법적 노동조합이 탄생하여 2018년 7월5일(목) 영통구청 대강당에서 노조위원과 비노조위원 모두를 대상으로 설명회도 가졌고 정식 절차를 거쳐 사측과의 상견례는 물론 교섭에 앞서 대표노조로 선정이 되어 이제 곧 HPPK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의 본연의 활동인 교섭활동을 진행중에 있다.

노동조합의 교섭력은 노동조합의 근원적인 힘, 즉 조합원의 숫자에서 시작됨을 알기에 교섭에서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동조합에 참여를 호소하여 노동조합 가입 대상인력의 절반에 가까운 450여명의 노조원을 두달여 단기간에 만들어 냈다.

최석훈 노조위원장 이하 주축 임원들은 노동조합과 함께 회사가 더욱더 성장하고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방법에 어떠한 것이 있을까? 노동조합을 통해 교섭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일까?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고민해 보고, 우리의 방향을 찾기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사원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도 파악을 하고 열심히 첫번째 교섭 준비를 하고 있다.

세간에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노동조합 설립이 있기전에 설립이되었고 힘있고 능력 있는 노동조합을 만들어 내어 내 가정 내 일터를 지켜내 나가자며 발기인으로 현재 8명의 회계임원 및 간부들이 주축이 되어 활동조직이 점차 만들어지고 있고 곧 첫번째 교섭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는 개인 휴가를 내면서까지 노동조합 관련 교육을 참여하고 사외에서 워크샵을 하는등 탄탄하고 내실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는 최석훈 HPPK 노조 위원장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HPPK 노동조합 설명회 현장 (수원 영통구청 대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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