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해롤드 핀터의 '배신'을 만나다.

권경민 기자 승인 2019.06.17 18:57 | 최종 수정 2019.06.20 08:41 의견 0

양손프로젝트의 신작으로 만나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헤롤드 핀터

<마이 아이즈 웬트다크>, <죽음과 소녀>, <여직공>, <단편소설극장> 등 탄탄한 드라마를 바탕으로 미니멀하면서도 밀도 있는 작품들을 만들어온 ‘양손프로젝트’가 신작, 해롤드 핀터의 <배신>으로 돌아온다. 

연극 <배신>은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해롤드 핀터의 작품으로 1978년 6월 15일 영국의 국립극장에서 초연되었고 같은해 올리비에상 최우수 신작-연극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레미 아이언스, 패트리샤 호지, 벤 킹슬리 주연의 동명 영화 ‘배신’ (각색/해롤드 핀터)으로도 제작되어 1983년 아카데미상 각색상 후보에 오르며 평론가들로부터 극찬을 받았으며 뉴욕 브로드웨이, 호주, 홍콩, 이탈리아, 스페인, 아르헨티나, 터키 등 전 세계 많은 나라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며 현재까지 계속해서 재공연 되고 있다.

작품은 로버트, 엠마(로버트의 아내), 그리고 제리(로버트의 가장 친한 친구)의 삼각관계를 통해 서로에 대한 거짓말과 배신을 보여준다. 특히 엠마와 제리의 7년 동안의 연인관계를 역순(1977년부터 1968년)으로 전개하는 극의 구성은 ‘시간’, ‘기억’, ‘희망’의 상실을 그려낸다. 관객들은 시간이 거슬러 올라감에 따라 변화하는 상황과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통해 강렬하지만 때론 불안하고 슬프면서 아름다운 복잡 미묘한 감정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공연에는 양손프로젝트의 배우 양종욱 (로버트 역), 손상규 (제리 역)와 우정원 배우가 엠마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여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창작진은 2015년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받은 ‘양손프로젝트’의 연출가 박지혜와 꾸준히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세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시노그라퍼 여신동, 그리고 최근 영화, 방송, 공연을 넘나들며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정재일이 모여 작품의 예술적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 해롤드 핀터가 자신의 실제 경험(BBC 기자, Joan Bakewell과의 7년간 혼외정사)을 바탕으로 한 연극 <배신>은 최고의 배우들과 창작진의 만남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8일(월)부터 20일(토)까지 더 줌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전석 4만원, 중학생 (만 13세) 이상. (문의 더 줌 아트센터 02-790-6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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