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 눈앞...다함께토토 컨소시엄 다크호스 부상

정영권 기자 승인 2020.01.10 15:01 | 최종 수정 2020.01.18 09:36 의견 0

(서울=글로벌리언) 정영권 기자= 지난 9일 신규 체육진흥투표권사업(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6개의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조달청(수요기관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입찰에 참여한 6개 업체를 대상으로 10일 자격요건을 심사하고, 15~16일 참여업체별 제안발표를 거친 뒤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토토 신규 사업자 입찰은 지난해 9월 첫 입찰 공고 후, 환급대행은행 지정과 관련한 과도한 자격요건과 이에 따른 입찰 공정성 논란으로 인해 취소되었고, 조달청과 진흥공단이 논의 끝에 자격요건을 변경하기로 결정하고 11월에 다시 공고를 내면서 해가 바뀐 이번 달에야 입찰이 종료되는 등 많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다함께토토 컨소시엄’은 4차 산업 혁명 기술 기업인 ‘메가존(주)’와  CRM 전문기업인 ‘(주)한국코퍼레이션’이 힘을 합쳐 만든 컨소시엄으로 7개의 주주사 모두가 각 업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까지 외부적으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2019년 1월부터 토토사업 참여 방침을 세우고, 3월에 사업운영 주간사의 정관을 변경한 후, 본격적으로 제안서 작성에 착수하는 등 입찰을 위해 공들여 준비를 해 온 것으로 밝혀지며, 이번 입찰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국가기금 조성 수탁사업자로서 가장 중요한 자격요건 중 하나인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에 있어 주주사 중 어느 하나도 법령 위반이나 국가 기관과의 소송현황이 없다는 점이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두드러져 보이는 부분이다.

 

체육진흥을 위한 기금 조성이라는 토토사업의 취지에 걸맞게 각 주주사별로 비인기종목 활성화와 스포츠인재 육성 등 체육발전을 위해 다양하고 진정성 있는 지원을 해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모든 주주사가 중소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어 타 컨소시엄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로 인해 컨소시엄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지고, 일부에서는 사업수행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다함께토토 컨소시엄’ 관계자는 “우리는 작지만 분야별로 강한 기업들이 모인 것을 오히려 장점이라 여기고 있으며, 여기에 토토사업을 오랫동안 직접 운영한 경험을 지닌 전문인력이 다수 합류해 있는 것이 여타 컨소시엄과 비교하여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복권사업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의 최대주주인 제주반도체가 중심이 된 ‘스포츠토토코리아 컨소시엄’은 12개에 이르는 주주사와 함께 입찰에 참여했다. 스포츠토토와 유사한 구조의 온라인복권(로또)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국가의 공익기금을 조성하는 사업들을 한 업체에게 몰아주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게다가 사업 개시 첫 해인 2018년부터 작년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나타내며 주 사업인 복권사업마저 제대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토토사업까지 진출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케이토토(주)는 현재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자로서 이번 입찰에서는 카카오페이, MBC플러스, 미래엔출판사와 ‘케이토토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입찰에 참여했다. 케이토토(주)는 지난 4년 6개월간 큰 무리없이 토토사업을 수행해왔고, 이러한 경험이 이번 입찰에서도 비교적 유리한 장점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 부분은 바로 발행사업자인 진흥공단과의 법적 분쟁이다. 2016년 진흥공단은 감사를 통해 예산을 부적절하게 사용한 점 등을 들어 케이토토 측에 운영경비에 대한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는 케이토토가 패한 바 있다.(1월 8일 2심 판결선고 결과, 공단 일부승으로 판결)

또한, 공정성 논란으로 인해 입찰 취소와 재공고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두 번의 입찰에서의 기준 변경이 현재 사업자인 케이토토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하여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침대 제조사로 유명한 ㈜에이스침대가 최대주주로 나선 ‘에이스 컨소시엄’은 동화마루, 한국일보, 토스 등의 기업과 함께 도전장을 내밀었다. 자금력과 인지도를 앞세워 신사업 발굴에 나선 것으로 보이나, 토토사업과는 연관성을 찾아보기 어렵고 공공사업 참여 경험도 적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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