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민다나오 평화 다큐 '위대한 유산' 국내서 화제

서울경기남부지역, 1만 명 이상 참석하며 '성황'

이지은 기자 승인 2022.10.13 11:15 | 최종 수정 2022.10.13 13:24 의견 0
서울경기남부지역, 필리핀 민다나오 다큐 상영회 성황
서울경기남부지역, 필리핀 민다나오 다큐 상영회 성황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국제 평화 NGO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은 50년의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 민다나오의 갈등을 중재하며 평화로 이끈 한국인 평화운동가의 행보를 담은 다큐멘터리 ‘위대한 유산’을 국내외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위대한 유산’은 국내 60여 곳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CGV 등에 상영됐으며, 서울·경기남부 지역에서만 50곳이 상영하여 총 1만 1천여 명이 참석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50여 년간 12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장기 분쟁 지역이었던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2014년부터 HWPL의 가톨릭-무슬림 양측 간 갈등 종식 중재 과정을 다큐멘터리 영상물로 공개하여 전 세계인이 공감하고 있다.

또한 민다나오의 종교·민족 갈등의 역사를 설명하고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 이뤄진 HWPL의 화해와 협력에 관한 노력과 현재의 평화를 이루어 내기까지의 과정을 60분간 생생하게 담았다.

필리핀 현지인들은 분단 상태인 한반도에도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하며 내전에 사용된 무기를 녹여 HWPL 평화기념비를 만드는 모습 등을 담아 국내 관객에게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동방종교 대학원대학교 김덕현 회장은 "평소 민다나오에 대한 책자와 자료 등을 통해 관련 소식을 잘 알고 있었는데, 다큐를 통해 실질적으로 평화가 실현됐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민다나오의 평화 협정이 세계 인류 평화를 이루는 시발점이 되는 사건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문화활동가 정 모 씨는 "민나다오 시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보며 사실적인 평화활동에 놀랐고 큰 일을 이루어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시연합회 회장은 "50여 년 간 12만 명을 희생시켰던 유혈 분쟁이 한국의 민간단체 대표가 막았다는 사실은 특종 중에도 최고라고 봐진다. 이 대표의 활동과 선한 영향력에 새로운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관계자는 "민다나오 내전을 종식시킨 일은 HWPL에서 제안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가 실질적 효력이 있음을 보여준 사건이다"고 전했다. 

한편 DPCW의 10조 38항은 평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뿐만 아니라 ‘누가’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명기하고 있으며, 국제기구로부터 중앙 및 지방정부, 비정부기구, 시민 계층까지 모든 행위자가 평화의 주체가 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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