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 호황에 광업·제조업의 출하액은 1년 전보다 17% 늘며 11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1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광업과 제조업을 영위하는 종사자 10인 이상의 사업체에서 제품 판매 등을 위해 출고된 금액(출하액)은 1천769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4%(261조8천억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2010년(18.0%) 이후 가장 높다. 증가액으로는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다.
제조업이 1천765조8천억원, 광업이 3조3천억원으로 각각 17.4%, 8.0% 늘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수출이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출액은 6천444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1년 전과 비교한 증가율은 25.7%로 2010년(28.3%) 이후 가장 높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투입비용을 뺀 광업·제조업의 부가가치는 644조8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8%(88조원) 늘어 2010년(16.1%)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제조업은 출하액이 313조원, 부가가치가 171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19.2%(50조5천억원), 23.7%(32조7천억원) 늘었다.
D램 등 반도체 수출이 증가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전자 부품, 스마트폰, 통신 장비 등의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1차금속도 출하액이 33.5%, 부가가치가 39.1% 증가했다.
자동차 제조업은 반도체 공급 문제로 생산 대수가 감소했지만, 전기차 등 고가 차량의 수출이 늘어난 덕에 출하액이 9.5%, 부가가치가 13.8% 각각 늘었다.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화학제품과 석유정제업 출하액은 각각 28.0%, 49.0% 증가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출하액이 8.4%, 부가가치가 10.7% 감소했다. 전해에 선박 수주 등이 부진했던 결과로 풀이된다.
섬유제품도 출하액이 1.0%, 담배도 1.4% 각각 줄었다.
제조업 25개 업종 가운데 기타운송장비, 섬유제품, 담배 등 3개 업종만 출하액이 감소했다.
광업·제조업에서 종사자 10인 이상의 사업체 수는 7만2천864개로 1년 전보다 2.5%(1천748개) 늘었다.
종사자 10인 이상의 사업체는 식료품(6.4%), 기계장비(2.8%), 전기장비(4.0%) 등에서 늘었지만, 섬유제품(-2.9%), 가죽·신발(-2.0%) 등에서 감소했다.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0.9%(2만7천명) 증가한 294만9천명이었다.
종사자 수는 전자·통신(35만1천명), 기계장비(34만명), 자동차(32만8천명), 금속가공(24만6천명) 등의 업종에 많았다.
사업체당 출하액은 243억원, 사업체당 부가가치는 88억원으로 각각 14.6%(31억원), 13.0%(10억원) 증가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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