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만명이 퇴직연금 중도인출해 집 샀다…역대 최대
중도 인출자 10명 중 8명은 주택 구입·전세보증금 탓에 퇴직연금 당겨 써 퇴직연금 적립금 295조원…중도 해지 요건은 강화
곽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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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9 17:41 | 최종 수정 2022.12.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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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집을 사기 위해 퇴직연금을 당겨 쓴 사람이 3만명에 달했다.
집값이 최근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나선 사람이 그만큼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 인출 인원은 5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0.9% 감소했다.
인출금액은 전년보다 25.9% 감소한 1조9천억원이었다.
앞선 퇴직급여법 개정으로 중도 인출 요건이 강화된 탓에 중도 인출 인원과 금액이 모두 줄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 구입을 위해 퇴직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은 3만명(54.4%)으로 1년 전보다 1.8% 늘었다.
전체 인출 인원이 20% 넘게 줄어든 가운데에도 집을 사기 위해 연금을 깬 경우는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5년 이래 인원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중도 인출 금액은 약 1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전세 보증금 등 주거 임차 목적으로 연금을 중도 인출한 사람도 1만5천명(27.2%) 있었다.
전체 인원 가운데 10명 중 8명(81.6%)은 주택·주거 때문에 연금을 사용했다는 의미다.
이외 사유는 회생 절차(12.9%), 장기 요양(4.2%)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퇴직연금 중도 인출자는 30대(45.1%)와 40대(31.0%)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2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주택 구입 목적의 중도 인출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조원으로 전년 대비 15.5% 증가했다.
종류별로는 확정급여형(58.0%)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외 확정기여형(25.6%), 개인형 퇴직연금(16.0%), 개인형 퇴직연금(IRP) 특례(0.4%) 등의 순이었다.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인원은 전년 대비 6.4%, 이전 금액은 16.2% 각각 증가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인원은 86만5천명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기사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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