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후쿠시마 시찰단, 죄지었나…'스텔스 시찰'로 국민 우롱"

"오염수 우려가 괴담? 與 친일·굴종 DNA는 개조 불가능"
尹 G7 외교엔 "G8 호소인" "빈손에도 인기 좋다고 '헤벌레'"

글로벌리언 승인 2023.05.23 17:4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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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성 방문한 유국희 후쿠시마 시찰단장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이 22일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시찰 항목을 확인을 위한 기술 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 외무성을 방문,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2023.5.22

더불어민주당은 23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과 윤석열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방일 외교를 비판하면서 '쌍끌이' 공세를 이어갔다.

당은 먼저 시찰단이 단장 이외 구성원을 공개하지 않고 구체적인 현지 활동도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숨바꼭질', '스텔스 모드 시찰'이라고 꼬집었다.

강선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시찰단이 활동을 시작했지만 숨어다니기 바쁜 모양새로, 죄라도 지었느냐"며 "작정하고 보이지도 않는 '스텔스 모드'로 시찰을 한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오염수 방류 면죄부만 일본 손에 쥐여주고 돌아오는 시찰단이 될 것이 자명하다"며 "도망자 시찰, 숨바꼭질 시찰로 국민을 우롱할 작정이면 지금이라도 포기하라"고 쏘아붙였다.

당 고문인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시찰단이 가서 과학적 검증을 한다고 그렇게 자신하면 위원장 외에 (시찰단) 명단을 왜 공개하지 못하고 마치 비밀 협상하듯이 가나"라고 비판했다.

양이원영 의원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나와 "이번 시찰단은 다 '깜깜이'로, 누가 갔는지도 모르고 현지에서 무엇을 하는지도 모르는데 다만 '우리 말을 믿어달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찰단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부터 잘못됐다"며 "후쿠시마 장비 전시회 관람이라고 해야 한다. 물이 중요한 것인데, 물을 담는 물통을 보러 가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오염수 우려를 '괴담'이라며 맞받는 국민의힘에도 각을 세웠다.

한민수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에 내재된 친일과 굴종의 DNA는 개조 불가능한 것 같다"며 "이러니 국민들이 대한민국 정당인지, 일본 정부를 대변하는 정당인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리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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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정상회의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 (성남=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3.5.21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G7 외교에 대해서는 '빈손 외교'라는 비난도 이어갔다.

강 대변인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G7 정상회의의 최대 성과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제적 인기가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꼈다'고 주장했다"며 "어떻게 외교를 느낌으로 하나, 느낌이 성과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총성 없는 외교 전쟁터에서 빈손으로 '인기가 좋다'고 '헤벌레' 자평하고 있는 꼴"이라며 "없는 성과를 포장하려면 정성이라도 쏟으라"고 꼬집었다.

또 "얼마나 내세울 성과가 없으면 여당마저 '사실상 핵 공유'에 이은 '심리적 G8' 같은 허언을 늘어놓나. 세간에 'G8 호소인'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며 국민의힘이 '심리적 G8 반열에 올랐다'는 내용의 논평을 낸 것을 비꼬기도 했다.

정 최고위원도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심리적 G8'이란 이야기는 실제로는 못 들어갔다는 말로, 정신 승리"라며 "(윤 대통령이) 어느 것 하나 얻고 돌아온 게 없다. 개선장군이 아니고 패장"이라고 깎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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