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아시안게임] 여자배구는 8강 라운드, 여자농구는 3-4위전서 남북대결

'연인' 역도 김수현, 가라테 피재윤은 같은 날 메달 도전

글로벌리언 승인 2023.10.04 09:52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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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는 여자배구 대표팀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 여자배구가 6년 만에 북한과 맞대결한다.

4강으로 향하는 길목이 좁아져 힘이 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북한과의 대결에서마저 패하면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질 수 있다.

한국 여자배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3시 30분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8강 라운드 E조 두 번째 경기를 벌인다. 상대는 북한이다.

한국은 예선 C조 2위, 북한은 A조 2위로 8강 라운드에 진출해 중국(A조 1위), 베트남(C조 1위)과 E조에 묶였다.

예선 성적에 따라 한국과 북한은 1패를 안고 8강 라운드를 시작해, 4강 진출권을 얻는 E조 상위 1, 2위 안착이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스페인 출신의 세사르 에르난데스 한국 여자대표팀 감독도 '남북전을 향한 관심'을 잘 알고 있다.

에르난데스 감독은 "전력분석관이 북한 선수단 전력을 잘 분석했다"라며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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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경기 지켜보는 북한 배구 선수들 (항저우=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북한 여자배구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사범대학 창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베트남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구 여자부 예선 C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한국과 북한은 8강 라운드에서 한 조에 묶일 가능성이 크다. 2023.10.1

한국과 북한 여자배구 성인 대표팀이 맞붙는 건, 2017년 9월에 열린 2018 세계선수권 아시안 예선 이후 6년 만이다.

북한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속한 강팀이 아닌 데다, 아시아배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에도 연거푸 결장한 탓이다.

한국은 북한 여자배구의 맞대결에서 7승 2패로 앞서 있다.

10번째 대결에서 승리하려면 북한 주포 최복향과 김현주 견제가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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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잡은 농구공, 공 다툼 벌이는 단일팀 멤버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민족의 명절' 한가위인 29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

대한민국 박지현이 북한 로숙영과 함께 공 다툼을 벌이고 있다.

박지현과 로숙영은 5년 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농구에서 남북단일팀 멤버로 활약했다. 2023.9.29

여자 농구는 6일 만에 북한과 다시 만난다.

준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에, 북한은 중국에 패했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한국과 북한 여자 농구는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5시에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동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달 29일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북한과 한 차례 만나 81-62로 이겼다.

북한 여자 농구의 핵은 키 205㎝ 장신 센터 박진아다.

정선민 한국 대표팀 감독은 "북한은 박진아의 위력으로 농구하는 팀"이라며 "결국 그 선수를 어떻게 막느냐가 중요한데 박지수 혼자에게 맡기기보다 전체적으로 도움 수비를 통해 거기에서 파생되는 가로채기 등 수비에서 공격으로 연결하는 빠른 공수 전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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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국가대표 후배 김수현 만난 장미란 2차관 (진천=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16일 오전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 개선관을 방문해 역도 국가대표 김수현의 역도 벨트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2023.8.16

역도 여자 76㎏급 김수현(부산시체육회)도 플랫폼 위에서 남북 대결을 펼친다.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8시에 시작하는 이 체급 경기에서 김수현은 북한의 정춘희, 송국향과 우승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한국 역도는 이날 2010년 광저우 대회 여자 최중량급에서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하길 기대한다.

공교롭게도 김수현의 연인인 피재윤도 같은 날 가라테 구미테 남자 75㎏급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5일 오전에는 항저우 첸탕강 인근에서 남녀 마라톤이 열린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4위로 경기를 마쳤지만, 당시 3위를 했던 김혜성(북한)이 추후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메달을 박탈당해 3위로 승격한 여자부 최경선(제천시청)은 2회 연속 메달 획득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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