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논란' 카카오 김정호 "일반적 조사에 난리쳐…세번째 사례"

김정호 CA 총괄 "같은 규정 적용 위해 셀프징계 요청…골프회원권 매각으로 3~4배 이득"

글로벌리언 승인 2023.12.04 10:3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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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촬영 최현석]

김정호 카카오[035720]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4일 폭언 논란에 대해 일반적 조사에 피조사자가 난리친 데 따른 것이며, 이미 두 명의 조사 담당 임원이 자신처럼 프레임에 갇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김 총괄은 이날 오전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비상경영회의 후 기자와 만나 "원래는 별 것 아니었고 일반적인 조사였는데 (피조사자가) 갑자기 난리를 치니까 이렇게 커진 것"이라며 "외부에 오픈하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일반적인 조사를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괄은 "(자신이) 똑같은 방식으로 묶은 다음에 윤리위원회에 넣고 언론에 터뜨리고 노조에 신고하는 방식으로 (업계에서) 다섯 번째로 날아갈 뻔한 임원이었더라"며 "카카오에서 세번째, 다른 기업에서 2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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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 [촬영 최현석]

자신처럼 조사 담당 임원의 폭언 등이 외부에 알려져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사례가 카카오에서만 두 차례 더 있다는 주장이다.

앞서 김 총괄은 지난달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폭언 논란에 대해 700억~800억원 규모의 제주도 프로젝트 공사업체를 결재·합의도 없이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한 임원과 10분 정도 언쟁을 했지만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고 해명한 적 있다.

김 총괄은 "검찰에서 '여기 아닌 것 같다. 와라"고 하면 가지고 다 제출해야지 '나를 탄압을 하네' 이런 소리를 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라며 "조사를 하겠다고 그러면 조사를 받으면 되는 건데 (윤리위원화와 노조 등) 착한 분들을 너무 이용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총괄은 전날 밤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카카오의 '100대 0' 원칙을 위반했다면서 스스로 윤리 위원회에 징계 여부를 요청한 데 대해 "(규정이) 똑같이 적용돼야 되는 것이니까 제가 직접 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모든 정보를 내부(100%)에서 공유하고, 절대적으로 외부(0%)에 보안을 유지하자'는 100대 0 원칙을 내부 규정으로 두고 있다.

김 총괄은 전날 게시글에서 규정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하고 결과에 따르겠다면서도 움츠러들거나 위축되지 않고 계속 쇄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괄은 이날 고가 골프회원권 논란에 대해 "20억(원) 짜리를 준 게 아니고 예전 싼 것을 준 게 오른 것"이라며 "이번에 매각하면서 회사는 엄청난 이득을 얻는다"고 말했다.

그는 "거의 4배 오른 것도 있고 3배 오른 것도 있다"며 "거의 100% 휴양 시설과 보육 시설로 투입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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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 경영지원총괄(사진 왼쪽)과 서승욱 노조위원장 [촬영 최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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