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딩크족이 대세…10쌍 중 3쌍은 맞벌이·무자녀

딩크족 비중, 2015년 18%→작년 29%…역대 최대
신혼부부 소득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 적어

글로벌리언 승인 2023.12.18 11:2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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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110만에서 103만쌍으로 감소 /11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 웨딩거리 한 웨딩드레스 판매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결혼 1~5년차 신혼부부가 100만쌍 문턱까지 급감했다. 신혼부부는 2021년 110만1천쌍에서 지난해 103만2천쌍으로 6만9천쌍(6.3%) 감소했다. 2023.12.11

지난해 초혼 신혼부부 10쌍 중 3쌍은 맞벌이면서 자녀가 없는 '딩크족'으로 다른 부부 유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2022년 신혼부부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신고를 한 지 5년이 되지 않은 초혼 신혼부부 81만5천357쌍 가운데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가 없는 부부는 23만4천66쌍으로 28.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맞벌이·유자녀 부부(23만2천459쌍·28.5%), 외벌이·유자녀 부부(18만5천155쌍·22.7%), 외벌이·무자녀 부부(12만6천531쌍·15.5%) 등의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딩크족은 2015년에는 21만2천733쌍으로 18.0%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외벌이·유자녀 부부(40만9천14쌍·34.7%)와 맞벌이·유자녀 부부(29만2천826쌍·24.8%)보다 적었다.

그러나 딩크족 비중은 2018년 21.7%, 2020년 25.8% 등으로 꾸준히 늘더니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2015년에 가장 흔한 신혼부부 유형이었던 외벌이·유자녀 부부 비중은 2018년 30.0%, 2020년 26.2% 등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딩크족 비중은 2021년 27.7%로 외벌이·유자녀 비중(24.3%)을 처음 역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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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딩크족' 신혼부부 비중 추이

[표] 맞벌이 여부 및 자녀 유무별 초혼 신혼부부 추이
(단위: 쌍)

시점 합계 맞벌이 무자녀 맞벌이 유자녀 외벌이 무자녀 외벌이 유자녀 기타*
2015 1,179,006 212,733 292,826 174,546 409,014 89,887
100.0% 18.0% 24.8% 14.8% 34.7% 7.6%
2016 1,151,131 216,264 295,839 170,042 380,694 88,292
100.0% 18.8% 25.7% 14.8% 33.1% 7.7%
2017 1,103,270 214,168 280,759 167,936 356,653 83,754
100.0% 19.4% 25.4% 15.2% 32.3% 7.6%
2018 1,052,352 228,474 271,842 164,935 315,933 71,168
100.0% 21.7% 25.8% 15.7% 30.0% 6.8%
2019 998,365 233,671 256,736 161,615 280,461 65,882
100.0% 23.4% 25.7% 16.2% 28.1% 6.6%
2020 938,080 242,124 245,299 152,717 245,816 52,124
100.0% 25.8% 26.1% 16.3% 26.2% 5.6%
2021 871,428 241,004 237,036 138,421 211,678 43,289
100.0% 27.7% 27.2% 15.9% 24.3% 5.0%
2022 815,357 234,066 232,459 126,531 185,155 37,146
100.0% 28.7% 28.5% 15.5% 22.7% 4.6%

* 맞벌이 여부 미상, 무직, 가사 등

※ 자료: 통계청 신혼부부통계

이런 현상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자녀를 낳지 않아도 괜찮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에서 무자녀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2015년 27.7%에서 2020년 44.1%로 높아졌다.

자녀를 가져도 출산 시기는 점점 늦춰지는 중이다.

결혼생활 기간별로 보면 결혼생활이 5년 이상일 때 첫째아를 낳은 비중이 2012년 5.3%였으나, 지난해 11.5%로 2배로 뛰었다. 결혼생활이 5년 미만인 신혼 때 자녀를 갖지 않은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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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맞벌이로 소득은 높지만, 자녀를 갖지 않은 부부가 증가하면서 초혼 신혼부부는 소득이 높을수록 평균 자녀 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소득 구간별 평균 자녀 수를 보면 연 소득이 1천만원 미만일 때 자녀 수는 0.77명이었다. 1천만∼3천만원 미만은 0.71명, 3천만∼5천만원 미만은 0.72명, 5천만원∼7천만원 미만은 0.66명, 7천만∼1억원 미만은 0.55명, 1억원 이상은 0.57명이었다.

지난해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은 8천433만원으로 외벌이(4천994만원)의 1.7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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